솔직히 말하면, 저도 한동안 뉴스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도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가격표를 보고 멈춰 섰습니다. 분명히 같은 물건인데 예전보다 훨씬 비쌌고, 그 순간 뭔가 연결되는 느낌이 왔습니다. 미국 금리 이야기가 내 장바구니까지 닿아 있다는 걸 그제야 실감했습니다. 이 글은 그 연결 고리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짚어본 기록입니다.금리역전이란 무엇이고, 왜 지금 다시 주목받는가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왜 달라지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각국의 중앙은행이 어떤 기준으로 금리를 결정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한국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여기서 기준금리란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들과 돈을 주고받을 때 적용하는 기본 이자율로, 이게 올라가면..
솔직히 저는 연준이 금리도 안 건드렸는데 환율이 요동치는 걸 보면서 한동안 이유를 몰랐습니다. 뉴스에서 "연준 의장 발언 이후 달러 강세"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말 한마디가 그렇게 무섭나' 싶었거든요. 알고 보니 시장이 움직이는 건 현재 금리가 아니라 미래 금리 방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연준의 구조와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경제 뉴스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FOMC 구조 — 연준은 혼자 결정하지 않는다처음에 저도 연준 의장이 혼자 금리를 정하는 줄 알았습니다. 뉴스에 의장 얼굴만 나오니까요. 그런데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크게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국 12개 지역에 분산된 ..
작년 이맘때쯤 마트 계산대 앞에서 순간 멈췄습니다. 수입 올리브유 가격이 불과 몇 달 사이에 훌쩍 올라있었거든요. 국제 유가가 오른 것도 아닌데 왜일까 하고 찾아봤더니 결국 달러였습니다. 달러 강세, 즉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 전체가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부터 환율을 단순히 해외여행 비용 계산용 숫자가 아니라 제 생활비와 노후 자산에 직결된 문제로 보기 시작했습니다.달러 강세가 생활·물가·세계 경제를 흔드는 방식달러 강세가 왜 생활비 문제가 되는지 제가 직접 체감한 순서대로 풀어보겠습니다.우선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수입 물가입니다. 우리나라는 원유, 천연가스, 곡물 같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하는데, 국제 거래는 거의 달러로 이뤄집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