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면서 받은 돈을 그냥 다 찾아버린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그것도 별 고민 없이.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퇴직연금 계좌였고, 회사가 수년간 꼬박꼬박 부담금을 넣어준 돈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몰랐던 것들, 특히 DC형·IRP 가입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디폴트옵션 이야기를 직접 겪어보니 더 절실하게 전하고 싶어졌습니다.DB·DC·IRP, 내 퇴직연금이 어디에 속하는지 몰랐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저는 오랫동안 연금 계좌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행 앞을 지날 때마다 IRP 가입 이벤트 현수막을 봤고, 뉴스에서도 IRP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도 "나는 개인연금이 있으니까"라며 그냥 넘겼습니다. 그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제가 쓰고 있던 연금 계좌는 회..
2025년 9월 1일부터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랐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두 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으고 사나?' 와 '그만큼 돈의 가치가 낮아진 건 아닐까?' 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니, 한도가 오른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통장을 두 개 만들어도 보호한도가 두 배가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허걱 했습니다.통장 개수가 아니라 '금융기관 기준' 합산입니다예금자보호제도란 은행이나 저축은행 같은 금융기관이 영업정지·파산 등으로 예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됐을 때 일정 금액까지 대신 보호해 주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일정 금액'이 바로 2025년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1억원 한도입니다(출..
솔직히 저는 금리가 오르면 노후자금이 저절로 불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예금 이자가 늘면 그냥 좋은 거 아닌가 하고요. 그런데 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함께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금리 상승이 노후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내 통장의 구조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금리가 오르면 진짜 이득일까 — 금리 영향의 두 얼굴제가 처음 이 문제를 들여다봤을 때, 주변에서는 두 가지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예금 이자가 올라서 좋지 않냐"는 쪽과 "대출 이자가 늘어서 부담이다"는 쪽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전자가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구조를 뜯어보니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다만 기준금리가 올랐..